미 증시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까지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8월 물가지표가 나온 뒤, 이제 시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상수로 두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우리 투자자들이 9월부터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선 점도 눈에 띕니다.
미국 현지에선 밀과 같은 주요 농작물로 인플레이션이 전이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의 단기적인 핵심은 유가의 향방, 그리고 여러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움직임이겠습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선물 가격은 배럴당 102달러를 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이 피격을 당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중간 선거 직후 끝날 것으로 본다'며 그 때가 되면 유가도 폭락할 것이라고 재차 공언했는데요.
이란의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란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고요. 이란과 걸프만 국가 관계자들 간 이란-오만 해상 항로 개설 협정도 지연됐고, 미국과의 협상도 여전히 교착상태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수익률)가 올라가고 있는 점도 시장의 부담요인입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이나 회사채 금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현재 연 4.97%까지 올라왔지요.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 심리적 저항선이 깨어질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주 FOMC를 앞둔 미국의 기준금리는 3.5%~3.75%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기준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간 차이는 평균 100bp 정도로 차이가 나고, 기준금리 인상 초입에서는 스프레드가 더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월가에선 연준의 이번 주 금리 결정 이후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5%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가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전략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한 전문가 31명 가운데 17명이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 내 5%에 도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ING는 "미 국채 10년 수익률이 5%에 도달하는 것은 예측이라기보다는 불가피해 보인다"고도 했습니다.
기업 실적이 견조한 현재의 상황과 AI 자본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다투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다소 낮은 상황이라는 발언도 월가에선 나왔습니다. 퀀텀 펀드 시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상사이자 투자 스승이었죠,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 발언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고유가와 높은 국채금리는 증시엔 부담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미 증시 3대 지수는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주말 사이 나온 지표와 소식들이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미 증시 공포와 탐욕지수에 기록된 숫자는 33, 시장 심리가 공포로 전환했음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