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도 찾았다…희소병 딛고 돌아온 女가수 '눈물'

입력 2026-09-13 09:27
수정 2026-09-13 09:49
파리 무대 6년 만의 귀환…3만 관객 환호 프랑스 전역서 축하 이벤트 진행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옹(58)이 근육 경직을 일으키는 희소 신경질환 투병 사실을 공개한 지 4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오른 디옹은 "예상보다 훨씬 험난한 길이었다"며 힘겨웠던 투병 과정을 털어놨고, 그를 다시 마주한 팬들도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디옹이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것은 이날 파리 서쪽 외곽 플레니튜드 아레나 공연이 6년 만이다.

앞서 그는 2020년 월드 투어 일환으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 공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차례 미뤘고, 이후 2022년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소 질환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 예정됐던 공연을 전부 취소한 바 있다.

공연 초반부터 벅찬 감정에 휩싸인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 디옹은 "기쁨의 눈물"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 삶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는 3만명의 관중이 몰려 그의 복귀를 반겼으며,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객석을 찾았다.

파리시 역시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그의 복귀 무대에 힘을 보탰다.

공연 전날에는 파리 튈르리 공원 상공에 열기구가 떠올라 그가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불렀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노래 구절과 '셀린'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공연장 인근 철도역 이름도 한시적으로 '셀린'으로 바뀌었다.

디옹은 다음 달까지 총 16회 공연을 이어가고, 내년 5월에는 10회 공연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