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계의 4마리 작은 용'(4소룡) 중 하나로 꼽히는 쑤이위안커지(엔플레임)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179% 상승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엔플레임 주가는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첫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공모가(142.18위안) 대비 234% 급등한 475위안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결국 179.22% 오른 39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09억 위안(약 34조2,000억원)이다.
엔플레임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주 4,304만주를 발행해 61억2,000만 위안(약 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에 따라 산정된 기업 평가 가치는 612억 위안(약 12조2,000억원)이었다.
엔플레임은 무어스레즈,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와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네 마리 작은 용’으로 꼽히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전문기업)이다. 이들 토종 팹리스 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 엔플레임은 이들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늦게 증시에 상장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소룡 가운데 앞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크게 내려앉은 상태다. 특히 무어스레드 주가는 최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화진증권의 리후이 애널리스트 등은 엔플레임이 중국 내 선도적인 클라우드 AI 칩 제조사라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또 중국 대기업 텐센트가 엔플레임 지분 17.95%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핵심 고객사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엔플레임 전체 매출의 83.79%가 텐센트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엔플레임은 순손실 규모가 2024년 15억1,000만 위안(약 3,022억원)에서 지난해 11억6,000만 위안(약 2,322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분기에도 최고 8억6,000만 위안(약 1,721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엔플레임 측은 올해나 내년 중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