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은 아니지만 유감" 고개 숙인 韓총리…한동훈 "직접 사과하라"

입력 2026-09-11 16:53
수정 2026-09-11 19:11
한성숙 국무총리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에 총리실 직원이 일반인이라며 질의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총리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사찰 논란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찰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국회의장실에서도 설명했다"며 "현재 1차장(김영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한 의원실에 사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 의원이 "총리실이 과거처럼 사찰팀을 운영한다는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공직자로서 야당 의원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이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지금 국회의장실도 가서 설명하고, 한동훈 의원실에 차관이 가서 사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과 문답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재차 사과한 뒤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엄중 경고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들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한 총리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일단 총리 본인은 저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된 직원의) 즉각적인 파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는 진영의 문제도, 여야의 문제도 아닌 국회의 위상과 명예에 관한 문제"라면서 "정확한 경위를 밝혀 사과하고 당사자와 지시한 사람까지 파면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