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전자 성장의 판이 커진다"…'잭팟' 시나리오 근거는

입력 2026-09-11 14:39
수정 2026-09-11 14:46
3분기 HBM4 매출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 전망 4나노 80%·2나노 70% 수율…파운드리 흑자 기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4분기 40%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고 하반기 전체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6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성장의 판이 커진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단품 공급을 넘어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성장의 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HBM 시장 점유율은 33%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40%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나고 하반기 HBM 전체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HBM4 본격 양산과 함께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차세대 HBM인 zHBM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보했다. 특히 발열 문제가 개선되고 대역폭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zHBM은 고객사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원스톱 솔루션 공급 역량 (베이스다이,인터레이어, 패키징, HBM)과 TSMC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급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HBM 사업의 전략적 성장 기회를 한층 더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c 코어다이와 2나노미터(nm) 베이스다이를 적용한 HBM5 아키텍처도 확보했으며 차세대 제품인 zHBM까지 구체적인 제품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zHBM은 발열 문제를 개선하면서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크게 높인 제품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베이스다이부터 인터레이어, 패키징, HBM까지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데다 TS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급도 가능해 고객사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이 같은 원스톱 솔루션 공급 능력이 삼성전자 HBM 사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성장도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 파운드리는 4나노 생산 수율이 80% 이상으로 안정화된 가운데,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수율도 70%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며 선단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2나노 수율 개선은 향후 삼성 파운드리 실적뿐 아니라 HBM 베이스다이 경쟁력까지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어, 향후 매출 성장의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4나노 언어처리장치(LPU) 양산 본격화와 수율 안정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4나노 수율은 사실상 TSMC와 경쟁 가능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되고, 2나노 수율 역시 연초 50% 미만에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미국 대형 고객사 확보도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스펙에 기반한 커스텀 HBM은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유력한 HBM4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향후 HBM 공급 주도권은 판매자인 메모리 업체 중심의 재편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결국 삼성전자는 메모리 단품 공급을 넘어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서, 향후 성장의 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