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까지 오르나"…밤새 커지는 변동성에 개미들 '공포'

입력 2026-09-11 05:38
수정 2026-09-11 06:55
유가 고공행진·美 국채금리 급등 브렌트유·WTI 모두 100달러 돌파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미 국채금리 급등세 속에 나흘째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을 짓눌렀다.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뛰어오른 것도 증시에 하락 요인이었다.

●고금리 민감 기술주 중심 매도세…인텔, 6일 만에↓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하락한 2만6,081.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지난 6월 0.1% 하락, 7월 0.1% 상승과 비교해 상승 각도는 가팔라졌다.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2.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90% 하락했다. 인텔도 6% 가까이 빠졌다.

인텔은 일론 머스크의 대형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 수혜 기대 등에 힘입어 9% 급등했던 8일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 하락 전환했다.

에너지 유통 회사 엔브리지는 톨그래스 에너지의 원유 운송 사업을 25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3.85% 빠졌다.

구리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6.59% 하락했다. 구리 선물이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하면서 구리 광산업체 주가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쟁 장기화에 "원유 공급 차질은 '뉴노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및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날로 고공행진 중이다.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미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서면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 3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S&P글로벌에너지는 "원유 시장은 공급 차질 위험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되는 장기적 '뉴노멀'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