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LDI(LED Driver IC)를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기술적 차별점과 상장 이후의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은 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작동시키는 시스템 반도체 'LDI'다. LDI는 LED 광원을 움직이는 두뇌로 LED TV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전체 매출에서 LDI가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LDI의 차별점은 타사보다 월등한 전력 효율이다. 핵심 원천 기술인 '시분할 구동 기술'을 바탕으로 LED 광원 구동에 필요한 집적회로(IC) 개수를 기존 대비 약 3분의 1로 줄였다.
김 대표는 "중국 업체가 아무리 납품 단가를 저렴하게 해도 우리 기업은 애초에 작동에 필요한 LDI 개수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상장 후 TV용 LDI 시장을 넘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LDI 상용화와 투명 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테크노롤지는 현재 고객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스마트 앰비언트 라이팅(SAL) IC 등 10여 개의 전장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다.
투명 LED 디스플레이는 빌딩에 부착되는 LED 광고판, 차량용 이너 글라스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다. 건물 외벽에 일반 LED 디스플레이가 부착되면 건물 내부 사람들의 창밖 시야가 제한되지만,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건물 안에서의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정부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에 자체 개발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며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향후 자동차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처를 개척할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130억원, 2024년 243억원, 2025년 297억원으로 최근 3개년간 연평균 51.1%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대부분을 이미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에는 59억원의 손실을 봤으나, 올해 상반기 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R&D, 평택 마이크로라인 자체 제작을 포함한 설비 투자 등을 단행하며 대규모 투자를 했다"며 올해부터는 "고정비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해 이익률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테크놀로지는 팹리스 기업인만큼, 웨이퍼 공정과 패키징, 모듈 조립과 최종 테스트 등의 전과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따라서 위탁을 맡기는 업체의 상황에 따라 생산 일정과 품질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공모자금 중 일부를 위탁 생산 공장의 생산 라인 선제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해 520억~6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