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여기에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의 이중고로 뉴욕증시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美재무부 바이백 실망감…'첫 폴더블' 애플↓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41포인트(0.77%) 내린 5만2,38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7.16포인트(0.48%) 내린 7,636.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07포인트(0.64%) 내린 2만6,253.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이날 장기 국채를 오는 10일 최대 60억달러 규모로 조기 매입(바이백)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기대한 80억∼100억달러에 못 미치면서 국채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타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6.55% 상승했다.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했지만, 주가는 0.28% 하락했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여권과 비슷한 크기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형태다.
보석 소매업체 시그넷 주얼러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23.96% 급등했다.
●국제유가 결국 100달러 돌파…4개월래 처음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결국 100달러선을 뚫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유가가 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는 급락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며 휘발윳값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거라고 본다"며 "중간선거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