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물 지워달랬더니 정보 노출…구글, 공식 사과

입력 2026-09-09 20:48
정부,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 착수 피해자 지원단체와 기술 보완책 공유


구글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삭제 요청 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외부에 노출된 데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구글은 9일 아만다 스토리 '신뢰·안전, 규제, 투명성·리스크' 부문 부사장 명의의 공식 입장을 통해 "의도치 않은 정보 노출로 피해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으로 피해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깊은 상처와 고통을 당사는 매우 무겁게 통감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사과 배경에 대해 내부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는 물론 일체의 구체적 내용을 제3자 연구 데이터베이스와 일절 공유하지 않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앞서 구글에 불법 촬영물 등의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담긴 요청문이 구글과 협업하는 해외 연구 프로젝트 사이트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에 성평등가족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노출된 정보의 삭제·차단과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구글은 "해당 사이트 측과 비상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해 노출이 확인된 모든 고지문 관련 사항을 해당 서버에서 영구 삭제했다"면서 한국에서 접수되는 신규 법적 삭제 요청과 관련해 해당 사이트로 보내는 고지문 전송을 전면 중단했으며, 과거 전송된 국내 삭제 요청 관련 고지문도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부 유관기관 및 피해자 지원단체와 조치 경과와 기술적 보완책을 공유하고, 안전한 긴급 삭제 요청 채널을 재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