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출시 이후 해당 상품을 담은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손실률이 일반 투자자 대비 최대 3배 이상 큰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8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NH투자·삼성·메리츠·신한투자·대신증권)의 자료를 확보한 결과, 레버리지 ETF를 담은 개인위탁매매계좌의 평균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계좌의 수익률을 모두 하회했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상품 출시 이후 8월 말까지(5.27~8.31) 개인위탁매매계좌의 평균수익률은 -17.27%였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실적이 있는 개인위탁매매계좌의 평균수익률은 -52.89%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실적이 있는 계좌의 평균손실률이 일반 개인위탁매매계좌보다 3배 이상 큰 것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큰 증권사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상품 출시 이후 8월 말까지 미래에셋증권(5.27~8.31)의 개인위탁매매계좌 평균수익률은 -17.66%였지만, 레버리지 거래 실적이 있는 계좌는 -30.43%를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5월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인위탁매매계좌는 -24.77%, 레버리지 ETF 거래 실적이 있는 계좌는 -45.52%의 평균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고빈도매매(HFT)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은 올해 초 대비 최대 47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빈도매매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찰나의 짧은 시간 동안 매수·매도 주문을 반복하며 차익을 추구하는 매매기법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전용회선을 통해 활용한다.
HFT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움증권은 1월 약 1,600만 원이던 HFT 수수료 수익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이 출시된 5월 5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6월에는 7억7,5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1월과 비교하면 수수료 수익이 약 47배 늘어난 것이다.
HFT 수수료 수익 규모가 큰 증권사들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HFT 수수료 수익이 1월 47억 원에서 6월 128억 원으로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월 120억 원이던 수수료 수익이 6월 180억 원을 넘겼다.
자료가 확보된 5개 증권사(한국투자·키움·NH투자·대신·신한투자)의 HFT 수수료 수익을 합하면 1월 약 175억 원에서 6월 약 33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