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광고 더 늘어난다…사생활 침해 논란도

입력 2026-09-09 17:44


오픈AI가 국내에서 챗GPT 광고 사업을 확대한다. AI와의 사적인 대화가 광고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해 민감한 주제를 배제한 대화 맥락에서만 광고를 내보겠다는 방침이다.

오픈AI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지사 공식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의 챗GPT 광고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이날 "(챗GPT가) 광고 산업계에서 단시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플랫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며 "한두 달 내로 초기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달 한국지사에 광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보해 광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챗GPT 광고는 지난 6월부터 국내에서 무료 및 저가형 요금제인 '고(Go)'를 이용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오픈AI가 막대한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광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약 2,400만 명으로 2위인 구글의 제미나이(약 970만 명)를 크게 앞질렀다.

오픈AI는 "8월 25일 기준 챗GPT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35% 늘었다"며 증가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광고 사업에 속도를 내자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무광고 원칙을 내세우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서 챗GPT의 광고 도입을 풍자하는 광고 2건을 바 있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용자와 AI의 대화에 대해 "상당 부분이 민감하거나 매우 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광고가 등장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부적절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채팅창에 별도로 표시되는 광고도 사고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훼손한다는 것이 앤트로픽 측 주장이다.

오픈AI는 광고가 AI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광고와 답변이 명확히 구분되고, 광고주에게 이용자의 대화 내용이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훈 대표는 "광고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라며 "전체적인 흐름 가운데 적절할 때 광고를 보여줄 수 있도록 균형을 잘 잡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