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콜록콜록'…"독감 이례적 조기 유행" 비상

입력 2026-09-08 19:08
소아·청소년 중심 독감 환자 증가…각국 유행 동시 발생 질병청, 이번 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전망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번 주 안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의료계 전문가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어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이례적으로 8월 말 늦여름부터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8월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13.3명으로, 전주(9.2명)보다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6.4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임 청장은 "최근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36주차(8월 30∼9월 5일)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이번 절기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에 유행주의보 발령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늘고 있으며, 특히 7∼12세가 36.5명, 1∼6세가 22.6명으로 초등학생과 영유아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2.3%로, 34주차(10.0%)보다 오른 상태다.

이런 흐름은 한국뿐 아니라 인근 일본,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35주차 기준 기관당 인플루엔자 발생 보고 건수가 1.76명으로 유행 시작 기준점인 1.0명을 넘어섰고, 중국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임 청장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인플루엔자 유행 중장기 예측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이번 절기의 유행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되 유행이 길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역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35주차에 109명으로 전년 동기(406명)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6주 연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11.7%로 전주(11.3%)보다 소폭 상승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호흡기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기에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예방접종 외에 일상에서는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