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대출은 여기로"…인뱅 3사, 5대 은행 넘었다

입력 2026-09-08 17:20
<앵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대출규모가 5대 시중은행의 2배에 달했는데요.

개인사업자대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약 2조 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2배인데요.

사이즈로 보면 사실 인터넷은행 3곳은 5대 시중은행의 1/4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6월말 기준으로 약 8조원, 그리고 5대 시중은행이 약 326조원이거든요.

그런데 1년동안 인터넷은행 3곳에서 나간 개인사업자대출이 더 많았다라는 건, 그만큼 인터넷은행들이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주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인터넷은행 중에서 어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자>

은행별로 보면, 현재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이렇게 상품 구성을 모두 갖춰둔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케이뱅크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출 잔액 추이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반면에 인터넷은행들 중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토스뱅크는 약 2년 전부터 건전성 관리를 이유로 속도 조절 중인 상황인데요.

아직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이 없는 토스뱅크도 건전성 관리가 마무리되면 다음 스텝으로 담보대출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집중하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때문입니다.

대출 규제가 거듭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중심의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현재 시중은행들이 돌파구로 삼고 있는 대기업대출은 인터넷은행법에 막혀 취급할 수 없고 중소기업대출은 지난 7월 금융위에서 인터넷은행들이 취급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놓긴 했지만요, 관련 시스템을 갖추는 데 최소 1년 이상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당장 취급하긴 어렵죠.

결국 남은 건 개인사업자대출, 이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안인 겁니다.

또 개인사업자대출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대상도 아니어서 별다른 규제도 적용받지 않고요.

<앵커>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도 두 차례 올랐고, 소상공인 대출 연체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인사업자는 환경에 따라 상환 능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도 중요할텐데, 연체율이나 부실 위험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인터넷은행들은 대출공급 속도를 조절하거나 담보대출이나 보증대출 취급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담보·보증 대출은 약 4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특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담보·보증 대출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카카오뱅크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대체로 개선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출 심사 시스템을 정교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SCB)’방식을 8개 은행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인터넷은행 3사도 올해 하반기 참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경제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