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 대상 종목 다양해져야"…美 운용사 대표가 본 단일종목 레버리지

입력 2026-09-08 15:56
터틀캐피탈 CEO 방한 기자간담회 韓 단일종목 레버리지 견해 밝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미국 자산운용사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TCM)가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초자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매트 터틀(Matt Tuttle) 터틀캐피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버리지 ETF 투자 전략과 시장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터틀캐피탈은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 셰어스(REX Shares)와 합작 브랜드인 'T-REX'를 통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및 스페이스X 2배 레버리지 ETF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 운용사다. 현재 약 70개의 액티브 ETF와 50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자금의 약 3분의 1을 한국 개인 투자자 자금이 차지하고 있다.

● "기초자산 다변화…단일종목 레버리지 리스크 분산 방법"

터틀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주요 과제로 특정 기술주에 집중된 기초자산 구조를 지적했다.

터틀 대표는 "단일종목 허용 대상 종목이 다양해져야 한다"며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특정 고변동성 테마에 쏠려 있어 시장 유동성 집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AI 메모리 공급망 관련 종목은 단기간 내 급등락이 가능해 본래 변동성이 큰 주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터틀 대표는 "기초자산 자체의 변동폭이 심한 만큼 투자자들도 본래의 리스크 수준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기초자산을 넓혀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상방 열린 인컴형 ETF…고변동장 대안 될 수 있어"

터틀 대표는 고변동성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을 위해 상방 수익을 열어둔 '인컴형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인컴형 ETF는 동등한 수준의 현금 흐름(인컴)을 생성하면서도 상방을 열어둬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주가 하락 위험을 제한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풋옵션 매도 기법인 '풋크레디트 스프레드(Put Credit Spread)'가 터틀 캐피탈의 인컴형 ETF 설계 전략이다. 우주산업, 밈주식(Meme Stock), 메모리 등 특정 테마에 인컴 창출 구조를 결합한 구조다.

다만 터틀 대표는 인컴형 ETF가 하락장을 방어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터틀 대표는 "인컴형 상품에만 의존하기보다 금, 비트코인, 손해보험사 종목 등을 다각도로 편입한 자산배분 모델 ETF 투자로 함께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