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9년 만에 자동차강판 공장 신설…4800억원 투자

입력 2026-09-08 11:21


포스코는 8일 광양 제철소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8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착공식에서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생태계 속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고품질 자동차 강판 생산이 가능하고 원가 및 기술 경쟁력이 향상된 포스코형 특화 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8CGL은 자동차 외판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에 특화된 공장으로,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표면에 아연 도금을 입힌 강판이다. 내식성이 뛰어나고 표면이 미려해 자동차 외판이나 가전용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 차량 고급화에 따라 자동차 외판 분야에도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가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만이다.

포스코는 차세대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해 약 4,800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은 495만톤까지 확대된다.

한편 8CGL은 신설 전기로와 연계해 저탄소 자동차 강판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다.

포스코는 전기로 강판에 특화된 초고온 열처리 설비를 도입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저탄소 강재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 등 중대형 차량 외판에 쓰이는 광폭 자동차 강판 생산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또 30여년 축적된 조업 노하우를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품질 편차와 불량을 줄이고 생산 효율은 높일 계획이다.

액체 상태인 고온 아연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샘플을 채취하는 등 고위험 작업 역시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제조 AX(AI 전환)를 추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8CGL을 기반으로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