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20대는 없어요"...주점 이용 3년 만에 '반토막'

입력 2026-09-08 08:58
밤늦은 술자리도 급감...여가 소비는 증가 추세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20대의 주점 이용이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늦은 시간대 술자리도 크게 줄었다.

8일 NH농협은행이 개인카드 고객 738만명의 1억2천700만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NH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2023년 상반기보다 34% 감소했다. 이용 금액도 30% 줄었다.

주점 이용 급감은 젊은 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2023년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 건수를 100으로 놓고 본다면 올해 상반기 20대는 48까지 떨어졌다. 30대는 65, 40대는 60, 50대는 76으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109로 오히려 늘었다.

전체 일반주점 이용 건수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에서 올해 25%로 9%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60대 이상 비중은 12%에서 19%로 7%p 높아졌다.

술을 마시더라도 일찍 자리를 파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평일 저녁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2023년보다 모든 시간대에서 감소했는데, 늦은 시간으로 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오후 6∼7시 감소율은 29%였지만 오후 9∼10시는 35%, 오후 11시∼자정은 40%로 늦어질수록 확대됐다. 자정∼오전 1시는 42%, 오전 1시 이후는 43% 줄었다. 2차, 3차로 길어지는 술자리 문화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강 관련 소비는 늘었다. 2023년 상반기 결제 건수를 100으로 놓으면 올해 상반기 수영장은 159로 59% 증가했고, 스포츠센터도 125로 늘었다. 당구장 역시 116으로 증가했다.

볼링장은 63으로 37% 줄었고,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은 각각 85에 그쳤다.

노래방과 오락실·게임방 등에서는 20대가 여전히 핵심 소비층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이용 건수 가운데 20대 비중은 노래방 57.7%, 오락실·게임방 57.0%, 완구점 50.1%로 각각 절반을 넘었다.

NH농협은행은 젊은 층에서 음주 소비가 줄고, 개인 취향과 가벼운 여가 활동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