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가 오픈 AI 훈풍에 힘입어 4%대 급등, 7000선을 턱밑에 두고 마감했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한 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면서다. AI 모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다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로 장을 마쳤다. 3.34%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증가 폭을 키워 6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반도체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지난 주말 미국 오픈AI의 새 모델 '아스트라' 출시와 AGI 시대 도래 선언에 힘입은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한 달여 전부터 출시를 예고했던 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3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공개했다.
오픈AI는 보안등급 '위험'(Critical) 단계로 평가된 새 AI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뉴욕증시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14%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환경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업 호재가 이를 상쇄하며 강세를 견인했다"며 "아스트라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토큰 사용 증가와 AI 인프라 확대 기대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아스트라는 이전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 것으로 평가받아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당위성이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6,329억원, 2조5,535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조8,21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오픈AI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도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68% 오른 27만원에, SK하이닉스는 8.26% 뛴 178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기(3.78%), 삼성전자우(4.18%), SK스퀘어(8.07%), 두산에너빌리티(10.9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상승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1902억원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10억원, 710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4.99%)·원익IPS(2.44%)·이오테크닉스(2.93%)·리노공업(2.70%)·심텍(1.61%)·에코프로(0.12%)·에코프로비엠(0.66%)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0.87%)·레인보우로보틱스(-2.40%)·로보티즈(-0.99%) 등은 내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