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00 터무니없지 않아"…골드만삭스의 낙관 이유

입력 2026-09-07 12:24
"메모리 반도체 실적 지속기간 과소평가"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 12,000을 유지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강세 전망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실적 사이클 기간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팀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스피 12,000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초 코스피 목표치를 9,000에서 1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초에도 6월 증시 하락을 큰 강세장 안에서 나타난 가파른 조정으로 평가하며 기존 목표치를 유지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가 강세 전망을 이어가는 핵심 배경은 한국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경쟁이 초래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이라며 미국 빅테크의 내년 자본지출 규모가 종전 전망치 8천억달러에서 1조2천억달러로 상향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실적 성장률을 약 360%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3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목표치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7.5배를 근거로 하는데 현재 지수는 5.3배에 거래되고 있어 7년 평균의 대략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자신의 실적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코스피 12,000 목표치가 "터무니없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경쟁사의 성장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 가능성을 변수로 꼽았다.

그럼에도 향후 수년간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첨단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