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현재 6,800선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가 기업들의 예상 실적 달성을 전제로 1만2,000포인트(p)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아시아 태평양 주식 수석 전략가인 티모시 모(Timothy Moe)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메모리 칩 제조사들이 주는 호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시장은 이번 실적 사이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 전략가가 제시한 코스피 1만2,000p는 현재 코스피 주가 수준과 비교해 약 80%의 상승 여력이 열려있는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으로 인해 메모리 및 스토리지 칩의 대규모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모 전략가는 이 같은 추세가 내년(2027년)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 같이 호평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내년 지출 규모는 이전 전망치인 8,000억 달러에서 급격히 늘어나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지출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는 메모리 업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모 전략가는 1만2,000p라는 코스피 목표치가 선행 실적 기준 7.5배에 기반한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1만2,000p는 겉보기에 그다지 터무니 없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에는 이익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부인하지 않았다.
모 전략가는 올해 코스피 기업의 이익성장률을 약 360%로 추정하지만, 내년에는 약 35%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