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난폭운전과 숙박시설의 서비스 불량 등을 이유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가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방한 관광객 증가에 맞춰 관광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모두 1천75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연간 최대치였던 2025년 1천744건보다 9건 많은 수치다. 올해가 절반을 조금 지난 시점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를 넘어선 셈이다.
관광불편신고는 관광불편신고센터 사이트와 관광통역안내전화(1330)를 통해 접수된 수치로, 언어 소통의 문제로 직접적인 신고나 항의가 어려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실제로 올해 1∼7월 신고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84.3%에 달했다. 내국인은 15.7%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276건, 일본 263건, 대만 182건, 홍콩 87건 순이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불편을 호소한 분야는 숙박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방적인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이 포함된 '일반숙소' 관련 신고가 5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친절 및 가격 시비 등 '쇼핑'(376건), 항공사 운영 및 공항시설 미흡 등의 '공항·항공'(186건), 미터기 사용 거부 및 난폭운전 등 '택시'(182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서비스·위생불량 등의 '호텔'(146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594건, 인천 176건, 제주 155건 순이었다.
특히 부산에서 관광불편신고가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BTS 월드투어 아리랑'이 열리면서 11만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은 가운데 올해 1∼7월 신고 건수는 594건으로 지난해 연간 239건의 2.5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관광불편신고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시장이 회복되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엔데믹으로 국내외 관광이 다시 활성화한 2023년 902건을 시작으로 2024년 1천543건, 2025년 1천744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방한객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고 관광수지도 수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는 만큼 관광 호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과 관광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광객의 부정적인 경험이 빠르게 확산할 경우 특정 업체를 넘어 지역 관광산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방한객이 유명 관광지에서 과도한 숙박요금을 지불했다고 호소한 영상이 SNS에 확산하면서 해당 지역 관광산업이 한동안 타격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오는 짧은 영상 하나도 지역 관광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관광업계가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