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다시 30만원대…"작년보다 소폭 올라"

입력 2026-09-06 08:29
닭고기·계란값 올라…대형마트 39만7,700원


올여름 이어진 폭염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추석 차례상 물가도 함께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4인 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30만2,500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500원(1.2%) 올랐다.

대형마트 장보기 비용은 39만7,7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6,350원(1.6%) 상승했다.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비용은 2023년 30만9,000원, 2024년 30만2,500원을 기록하다 지난해 29만9,000원으로 낮아졌는데, 올해 다시 올랐다.

전체 비용 상승을 이끈 것은 닭고기와 계란이다. 전통시장에서 닭고기 1.5㎏ 가격은 9,000원으로 전년보다 12.5% 올랐고, 계란 10알 가격은 3,500원으로 16.7% 상승했다. 지난여름 폭염이 사육 환경을 악화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산물 중에서는 러시아산 동태포가 1만3,000원으로 30% 뛰었는데, 유가와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채소류에서는 무(20%)와 애호박(33.3%)이 올랐다. 반면 사과·배·곶감·대추·햅쌀·송편·두부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배추 1포기는 한 해 전보다 11.1% 내렸다. 사과·배 등 차례상용 햇과일 출하가 본격화하는 시기여서 수확이 늘수록 공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20.1%),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다시마(6.3%), 러시아산 동태포(5.0%)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추석 민생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3,000t 공급하고, 과일은 평시의 3배 이상, 계란은 2.4배까지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역대 최대인 1,03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통해 농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다"면서도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농산물의 생육과 출하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햇상품 출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