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야심작 공개하자마자 '찬물'…주가 6% 뚝↓

입력 2026-09-05 10:58
수정 2026-09-05 11:47
'사이버캡' 공개 행사 뒤 주가 급락 美 도로교통안전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준수했는지 평가"


테슬라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자마자 미국 교통 당국이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로보택시 사업의 규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사이버캡은 금빛으로 도색한 2인승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차량으로, 전날 밤 오스틴에서 일반 팬들과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론칭 행사를 열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전기준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사이버캡의 독특한 차량 구조다. 사이버캡에는 사람이 직접 차량을 조작하는 데 사용하는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설치돼 있지 않다.

현재 미국 교통 당국은 모든 차량에 제동 페달과 백미러 등 인간 중심의 조작 장치를 두도록 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의 경우 이 같은 장치가 없지만, 대신 별도 절차를 밟아 당국으로부터 연방 안전기준 예외 적용을 승인받은 상태다. 테슬라는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HTS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혁신 노력의 하나로 브레이크 페달, 와이퍼, 조명, 백미러 관련 기준 등을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완전히 준수했는지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자율주행차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면서도 혁신과 안전 감독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이버캡은 머스크 CEO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완전자율주행차 시장 선점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NYT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4천억 달러(약 1천885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향후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이버캡 출시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데 이어 미국 교통 당국의 안전 조사까지 시작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확산했다.

이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