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돈방석'…부자들 '초갑부'로 거듭났다

입력 2026-09-05 07:32
순자산 10억달러 넘는 억만장자 3천795명 자산 총합 2경원…29명이 27% 보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기술기업의 기업가치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의 합산 자산은 지난해 15조1천억달러(한화 2경215조원)에 달했다.

4일(현지시간)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가 발표한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는 3천795명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이다.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 속도는 인원 증가세보다 더욱 가팔랐다. 이들의 합산 자산은 전년보다 12.8% 급증한 15조1천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기대감으로 관련 기술기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 창업자와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도 덩달아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최상위 부호들에게 자산이 집중되는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순자산이 500억달러를 넘는 '슈퍼 억만장자'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합산 순자산만 4조1천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억만장자 가운데 슈퍼 억만장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체 억만장자 총자산의 27%에 이른다.

2017년에는 슈퍼 억만장자가 10명에 불과했고 이들이 전체 억만장자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억만장자가 1천3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11.6% 증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은 7.9% 늘어난 1천81명, 아시아는 6.5% 증가한 88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급증한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앞으로도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최상위 억만장자 상당수의 자산이 기술기업에 집중돼 있는 만큼 AI 관련 기술주의 증시 흐름에 따라 자산 규모 역시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