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깔딱고개' 넘었다"…내년부터 19~34세 '최대 15만원' 받는다

입력 2026-09-05 20:18
수정 2026-09-05 20:21
'최대 15만원 지급' 19~34세 청년에 '문화비' 지급 수도권은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내년 예산 9.6조


내년부터 19~34세 청년 약 919만명이 연간 최대 15만원의 문화비를 지원받는다. 수도권 청년에게는 연간 10만원, 비수도권 청년에게는 15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가 편성한 2027년 예산안에는 기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청년문화패스'로 확대·개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 문체부 예산은 9조6,345억원으로 올해 예산 7조8,555억원보다 22.6%(1조7,790억원)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문체부 예산이 전년 대비 2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또 예산이 9조원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원 대상이다. 현재 청년문화예술패스는 19~20세 약 28만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내년부터는 청년기본법상 청년에 해당하는 19~34세 약 919만명으로 넓힐 계획이다.

총예산도 7,925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공연, 전시, 영화, 도서 부문에서만 사용 가능했으나 내년부터는 체육활동까지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금융 공급 규모는 역대 최대인 약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콘텐츠 전략펀드 출자액은 65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늘어나고,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리그펀드 출자액도 6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영화계정 출자액은 45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문화예술 분야 연구개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문체부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 1,515억원이지만 내년엔 17.1% 늘어난 1,774억원을 투자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늘어난다.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지방국제공항을 중심으로 5대 관광권을 조성하고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입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한다는 취지다.

체육 분야에서는 공공체육시설 개선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노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예산은 내년부터 19~34세 청년 약 919만명이 연간 최대 15만원의 문화비를 지원받는다.

김정훈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며 "수년간 넘지 못했던 8조원 '깔딱고개'를 넘어 단숨에 9조원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