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국산 AI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두의 AI 프로젝트 착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주요 참여 기업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외산 AI를 많이 쓰는 상황에서 모두의 AI는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앤트로픽 같은 AI 기업이 국내에서 나오도록 모두의 AI가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SKT, KT, 카카오가 각각 주관사로 있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올해 정부로부터 총 512장의 엔비디아 AI 가속기 B200을 지원받아 다음 달 안에 모두의 AI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술 고도화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에는 범용 AI 챗봇을 기반으로 한 공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과기정통부는 내년 2,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SKT 컨소시엄은 질의응답을 넘어 인증부터 신청, 결제 등 업무를 대신 수행해주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개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서 국내 AI 역량이 국민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언어·생활 습관이 학습된 서비스로 외산 AI와 차별화하겠다"고 전했다.
KT 컨소시엄은 공공 교육, 금융, 쇼핑 등 10여 개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 '이음'을 소개했다. 향후 국산 AI 가속기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 모달과 KT 역량이 집중된 토큰팩토리(AI운영플랫폼)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담보한 AI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카카오톡, 전화 등을 통해 실행되는 범용 챗봇 및 개인 특화 공공 AI 에이전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를 한 번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습관으로 스며들도록 하겠다"며 "모두의 AI를 올해 500만 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3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