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기 안성의 한 컨테이너에서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경찰은 두 사람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뒤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안성시 보개면 한 공터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B씨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최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여성의 가족은 지난달 31일 밤 이후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일 오후 2시 19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해당 여성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여성이 안성으로 이동한 것을 파악하고, 당일 오후 2시 39분께 안성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했다.
경찰은 기지국 위치 주변 반경 1.5㎞를 중심으로 인력 50여 명을 투입하고, 구조견과 드론을 동원한 만 하루 이상의 수색 끝에 이들 두 사람을 발견했다.
확인 결과 남성 B씨 역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17분께 다른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두 사람 모두 안성 지역에는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B씨가 회복하는 대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과정과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