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없는 '금빛 무인택시' 온다…월가도 '기대만발'

입력 2026-09-04 10:37
테슬라, 시제품 내놓은지 2년 만에 사이버캡 출시 비공개 행사


운전대와 페달을 없애고 황금빛 외관에 날개처럼 열리는 '시저 도어'를 적용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이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가 이미 일반 도로 시험 운행에 들어간 만큼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 투입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연다.

2024년 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시제품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출시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이버캡 폭풍'이라는 짤막한 문구와 함께 오스틴에서 모래 폭풍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사이버캡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번 행사는 테슬라 팬과 기존 로보택시 승객,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한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사이버캡의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 투입 계획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일반 도로에서도 시험 운행을 진행해왔다.

앤드루 퍼코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가 제한적인 수준의 단순한 공개에 그친다면 주가가 내려갈 것이고, 테슬라 로보택시 운행 규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배치가 된다면 투자자를 흥분케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미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율주행 무인 택시 시장에서는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 뮌헨 진출 계획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버캡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규제 문제도 남아 있다.

사이버캡에는 기존 자동차와 달리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 현행 자동차 안전 규정을 어떻게 충족할지가 관건이다. 웨이모는 기존 차량과 마찬가지로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 등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의 '죽스'(Zoox)는 해당 장치가 없는 대신 지난 7월 연방정부의 예외 적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아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관련 예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