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의 저출생 사례를 언급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총회에서 "현재 우리의 출산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가 있는 지역(극동)과 비교하면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한국 출산율은 0.7로 러시아의 절반 정도고, 일본은 (러시아와) 비슷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 수준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0명,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14명이다. 러시아는 1.37명 수준이며, 사할린·추코트카 등 극동 지역은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더 나은 지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최소한 전국적으로 극동 지역과 같은 출산율을 달성하고, 극동 지역은 그보다 더 높은 수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구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군사적 충돌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일본이나 한국은 군사적 충돌이 없는데도 출산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이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셋째 아이를 낳는 가정에 주는 지원금 정책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