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4만 계정 털렸다…티빙 "안심보험·5천원 쿠폰"

입력 2026-09-03 17:42
수정 2026-09-03 17:42
<앵커>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인 티빙에서 3,954만개에 달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티빙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안심보험과 5천원 쿠폰 등을 제공하는 고객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티빙에 대한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인데,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부과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기자,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예상보다 컸는데, 티빙 내부망이 해커에 전부 뚫렸다구요?

<기자>

오늘(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티빙에서 3,954만 개의 이용자 계정이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 유형에는 이름과 ID,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CI) 등 사실상 모든 항목이 해당됐습니다.

해킹 대상이 된 계정에는 이미 탈퇴한 이용자들의 계정 또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단은 이번 사고의 배경으로 티빙의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전반적으로 부실했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2024년 동일한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최초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해야하는 의무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다만 유출된 계정 3,954만개에는 중복이 포함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에서 확정될 예정입니다.

개인정보 침해사건으로는 쿠팡과 싸이월드·네이트, SK텔레콤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티빙이 조금 전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보상 방안을 발표했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번 해킹·피싱으로 인해 사이버 금융사기 등의 피해를 받을 경우,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하는 안심보험을 1년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티빙에서 개별 콘텐츠를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포인트 쿠폰도 포함됐습니다.

보상 관련 신청은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받고, 다음 달 6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티빙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늘리고, 전문 인력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합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최주희 / 티빙 대표이사: 티빙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써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앵커>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과징금은 언제쯤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개보위가 지난 6월 조사에 착수한 만큼, 통상적인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SK텔레콤은 조사 착수부터 처분까지 약 4개월, 쿠팡은 약 6개월 반이 걸렸습니다.

특히 오는 11일부터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과징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기존에는 전체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었지만, 개정법 시행 이후에는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개보위 관계자는 "티빙이 반복적인 위반이나 1천만 명 이상의 피해 등 요건에 해당할 경우, 지난해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티빙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코리아호텔에서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영상취재:김성오, 영상편집:정지윤, CG: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