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지수를 비롯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1년간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데 따라 향후 1년간은 수익률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3일 공개된 야후파이낸스 '오프닝 비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둔 상태다. 앞으로는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오펜하이머는 "대부분의 경우 향후 12개월 수익률이 한 자릿수 중반~후반 정도가 될 것"이라며 "지난 12개월간 모든 지역에서 기록했던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 성장이 계속되는 한 여전히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다. 이것이 우리의 전망"이라며 경기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다.
미 S&P500지수는 올들어 2일(현지시간)까지 12% 오른 상태인데, 연말을 향해 가는 현 시점에서 보다 소극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는 평가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대표적이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오펜하이머는 "우선 전 세계적인 국채 매도세가 거세져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금리이자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으로 채권 매도세는 확산하는 추이다.
2일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넘어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92% 안팎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독일과 프랑스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규모 정부부채 부담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