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엇갈린 실적 발표와 기업 이슈 속에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브로드컴은 견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21달러를 넘어섰고, 매출 역시 295억 9,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292억 5,00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입증했으나, 차기 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파운드리 대장주 TSMC는 공격적인 설비 투자 확대를 알렸습니다. 세미콘 타이완 행사에 참석한 경영진은 반도체 장비 구매량을 지난해 12월 예상치 대비 1.9배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고객사들의 첨단 AI 칩 주문이 집중된 영향입니다. 스티펠은 TSMC에 대해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비즈니스 모델 진화에 주목받았습니다. 젠슨 황 CEO가 정상회의에서 AI 컴퓨팅 토큰 수익화를 강조한 가운데, JP모건은 강력한 칩 수요와 본격화된 자사주 매입 정책을 근거로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협력해 차세대 보안 에이전트 AI 모델 '세이프-마인드'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애플은 차세대 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분수령을 맞이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여부와 신제품 가격 저항선 극복 여부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알파벳은 기술력과 사법 리스크 해소라는 호재를 맞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그렉 아벨 CEO가 구글의 AI 역량을 호평한 데 이어, 구글은 자체 신규 모델 '제미나이 3.8'을 공개했습니다. 엔지니어 테스트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보다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미 연방법원은 구글 디지털 광고 독점 소송과 관련해 법무부의 기업 분할 청구를 기각하고 시스템 재정비 명령을 내려 핵심 사업 분할 우려를 낮췄습니다.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기반 서비스 적용 속도와 관련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8월 인도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6%에 그치며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달 대비로도 7.9% 감소한 수치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사이버캡 행사에서 완전 무인 주행 모델이 구체화될 경우 반등의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