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4명 중 1명꼴로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엘론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27%가 개인적, 감정적, 또는 사회적 질문을 위해 AI 챗봇을 찾는다고 답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런 결과가 주로 생산성 도구로 알려졌던 AI 에이전트가 수많은 미국인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사적인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는 도구로도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개인적, 감정적, 사회적 질문을 위해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챗봇을 사용하는 비율은 인종, 성별, 학력 수준에 따른 차이 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런 방식으로 AI 챗봇을 이용하는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AI와의 대화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날 때 기분을 나아지게 해준다고 답했다.
AI와의 관계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일부 응답자가 AI를 '친구'나 '동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 응답자는 "AI는 내 삶의 외로운 순간을 견디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엘론대 '디지털 미래 상상 센터' 책임자 리 레이니는 설문 결과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미국인이 감정적 지원과 개인적 조언을 위해 AI에 의지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이번 설문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를 통해 지난 5월 미국 성인 4천명을 인터뷰한 뒤, 이 가운데 AI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1천명을 대표 표본으로 뽑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