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내린 2만6,099.7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확대되며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 역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틀 만에 추가 공습에 나섰고,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 급등했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자극 우려와 맞물려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심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커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며 4.79% 부근까지 상승했다.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은 이날 68%까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내 11개 주요 업종 중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주만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소비재와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1%, AMD과 마이크론은 각각 2.36%, 마이크론 2.64% 내렸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이란에 대한 공격과 유가 상승이 겹쳤다"며 "역대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던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완벽한 악재의 조합이 형성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