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담고 대웅제약 덜어냈다…'큰손' 픽 보니

입력 2026-09-01 19:35
수정 2026-09-01 19:36
하반기 기준금리 변동 대응 풀이 실적 부진 중소형주 지분 축소


국민연금공단이 하반기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대형 가치주로 자금을 재분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민연금은 대표적인 저평가 대형주로 꼽히는 GS건설의 지분율을 직전(7월 1일) 7.82%에서 8월 6일 기준 10.02%로 끌어올렸다. 약 한 달 만에 188만3,036주를 순매수한 것이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저평가주로 분류된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GS건설의 2026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 2028년 추정치는 0.56배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으로 수주 기회가 늘고,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건설도 늘면서 수익성이 커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GS리테일 지분도 직전 9.99%에서 10.27%로 소폭 늘렸다. 2026년 추정 PBR이 0.63배로 저평가주에 속하면서도, 올 2분기 매출 3조1,751억원·영업이익 1,094억원으로 시장 이익 전망치(1,016억원)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고금리 시기 필수소비재주가 방어주 역할을 하는 만큼 편의점 사업을 하는 GS리테일에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NHN 지분율을 9.62%에서 10.12%로 확대했다. 정유사인 에쓰오일 지분 역시 9.35%에서 9.66%로 늘렸다.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선 종목의 지분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최근 클라우드 사업이 급성장하며 'AI 인프라주'로 떠올랐고 2분기 영업이익(579억원)도 증권사 컨센서스(428억원)를 35%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에쓰오일은 윤활유 부문 수익성이 최소 2028년까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반면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의 지분을 줄였는데, 대한유화(10.91%→9.89%), 한섬(10.09%→9.77%), 진성티이씨(10.29%→9.99%)가 대표적이다.

한화엔진(10.05%→9.44%), HDC(6.08%→5.80%), 대웅제약(10.10%→9.95%) 지분도 일부 덜어냈다. 모두 하반기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