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직 유지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세간에 제기되고 있는 여러 질문과 의구심에 대해선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로 지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으나, 비례대표 재선 의원인 용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의원직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전날 "연합정치의 제도적 공백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기본소득당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용 후보자의 겸직 논란과 관련 범여권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36세의 '워킹맘' 용 의원을 성평등가족부에 발탁한 것도 여성 인재의 중요 자리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장관직으로 가는 건 법적인 구속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위성정당을 통해 두차례 연속 비례대표에 당선됐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며 긍정적 측면을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곧 청문회가 있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박선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비례대표직의 경우 다음 순번이 이미 선관위에 등록돼 있다"며 "당연히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는 어떤 직종이나 분야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본인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가 됐다면 (의원직 사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여론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