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벗고 하이힐은 신었다"...컨트리 여왕의 마지막 치장

입력 2026-09-01 08:06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의 장례식이 조용하고 소박하게 치러졌다.

지난 28일 테네시주(州) 내슈빌 우드론 추모 공원에서 직계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비공개 장례식이 열렸다고 31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빌보드 등이 보도했다.

풍성하게 부풀린 금발 머리, 모조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의상이 트레이드 마크인 파튼은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스틸레토 하이힐을 신고, 면 드레스를 입은 채 안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카 브라이너 시버는 "돌리는 아버지처럼 농부였다"며 "제게 전화를 걸어 '평생 무거운 인조 보석을 달고 살았으니, 이제는 푹신한 목화솜으로 채운 아름다운 침대에서 쉬고 싶다'고 했다"며 파튼의 마지막 소원이었음을 알렸다.

파튼은 자신과 59년간 결혼생활을 한 남편 칼 딘 옆에서 영면에 들었다. 칼 딘은 지난해 세상을 떠닜다. 두 사람의 묘소에는 돌리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사진과 결혼 날짜, 반지 그림 등이 새겨졌다.

파튼의 유언에 따라 미발표곡 '마이 플레이스 인 히스토리'(My Place in History)는 밤나무 상자에 보관됐다. 이 곡은 돌리의 탄생 100년이 되는 2046년 1월 19일에 공개된다.

장례식장에서는 그녀의 히트곡 대신 오래된 찬송곡이 울려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파튼은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위한 노래로 오래된 컨트리풍 찬송가인 '이프 위 네버 밋 어게인'(If We Never Meet Again)을 꼽았다. 이는 파튼의 부친 장례식장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한편, 파튼이 세상을 떠나자 빌보드 음악 차트에서 파튼의 대표곡들이 역주행했다.

1974년 발표된 '졸린'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6위에 올랐고,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는 27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