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하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금리 인하를 간접 압박한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이에 반대하느냐. 워시 의장과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나는 그를 많이 존중하고 그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미국) 금리는 너무 높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금리가 최저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사실상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과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나도 인플레이션을 좋아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은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나갈 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 많은 경우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시사한 바 있다.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전임 의장인 제롬 파월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 및 각종 압박에 시달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