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LS가 전력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만원을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S전선과 LS아이앤디, LS일렉트릭 등 주요 자회사의 전력망 및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성장 이야기가 실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240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15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4750억원을 25%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5.4%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자회사별 영업이익은 LS전선 1413억원, LS아이앤디 740억원, LS일렉트릭 17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165%, 64% 늘었다. LS MnM은 17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LS전선은 지중케이블과 부스덕트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통신케이블 사업도 광섬유 가격 상승과 AI 데이터센터용 매출 발생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대신증권은 LS전선이 올해 하반기 미국 빅테크용 부스덕트와 유럽 송전망 운영사 테네트(TenneT)용 해저케이블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전선은 미국 빅테크 등을 상대로 총 5조3000억원 이상의 부스덕트 장기 기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부스덕트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1조5000억~2조원 규모로 약 3배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7년 말에는 미국 지중·해저 전력케이블 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LS아이앤디는 하이브리드차와 초고압변압기용 특수 권선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내 광섬유 모재 확보를 바탕으로 광케이블 매출과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S일렉트릭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제조업에 공급되는 고수익 배전반·배전기기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배전반 사업 매출은 2027년 3000억원에서 2030년 7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LS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을 20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06% 증가한 규모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26% 높인 2조133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02.6% 늘어나는 수준이다.
다만 LS MnM은 점검이 필요한 사업으로 꼽혔다. 전기동 제련수수료 부진과 황산 가격 하락 가능성을 상쇄하려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용 황산니켈·황산코발트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자사주 11% 소각과 중복상장 규제에 따른 자회사 가치 할인 축소도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적정 순자산가치(NAV)보다 77%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63만원은 보고서 기준 주가인 32만3500원보다 94.7% 높은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LS의 적정 NAV 43조4500억원에 55%의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