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번 갔다가 깜짝"…추석 밥상 물가 어쩌나

입력 2026-08-30 15:07
추석 앞두고 수산물값 줄줄이 상승 생산량 줄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도 감소


오징어와 갈치, 고등어부터 횟감으로 많이 찾는 광어와 우럭까지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어획량과 수입 물량 감소에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폐사까지 겹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오징어(냉장·대)는 한 마리에 5천210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올랐다.

갈치(냉장·대)는 한 마리에 1만4천1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비싸졌고, 명태(냉동·대)도 4천146원으로 6.8% 상승했다.

오징어 가격 상승에는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은 1만2천748t(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7% 줄었다.

갈치와 명태 역시 어획 부진으로 시중에 공급되는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대형 크기가 많은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 어획 쿼터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2024년 21만5천t(톤)이던 수입량은 지난해 16만t으로 줄었고 올해는 8만t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에 수입산 고등어 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한 손에 1만1천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 뛰었다.

양식 수산물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을 보면 양식 광어 1㎏ 가격은 2만2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럭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식어류 가격 상승에는 최근 몇 년간 반복된 고수온 피해가 요인으로 꼽힌다.

2024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1일간 이어지면서 경남 한 곳에서만 양식어류 2천828만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대규모 폐사로 양식어류 물량이 줄어든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광어와 우럭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90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식어류는 치어를 키워 출하하기까지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대규모 폐사가 반복될 경우 당장의 공급뿐 아니라 향후 출하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어획량과 수입 물량이 줄고 양식어류 생산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추석을 앞둔 수산물 물가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27일까지 명태 1만5천700t, 오징어 1천700t, 고등어 1천500t, 갈치 800t, 조기 200t, 마른 멸치 100t 등 모두 2만t의 비축 수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방출하는 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해수부는 주요 수산물 가격을 매주 점검하면서 비축 물량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추석을 앞둔 수산물 가격과 수급을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