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명당' 자리를 노리는 관람객을 겨냥한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22회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여의도 한강공원이 아니어도 인근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다. 주최 측인 한화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여의도 한강공원에 관람 구역을 마련해 추첨으로 좌석을 제공하고 있다.
유료 입장권도 팔고 있는데, 올해는 노들섬을 '오렌지플레이존'으로 조성해 유료 좌석 700석을 내놨다. 입장권 정가는 구역에 따라 11만~22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얹어 이 입장권들을 거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번개장터'의 한 이용자는 1장당 22만원에 판매됐던 입장권 2장을 70만원(장당 35만원)에 되팔고 있었다. 공식 입장권뿐 아니라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이나 인근 고층 호텔에서 파는 식음료 패키지 상품을 웃돈 얹어 재판매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최고의 돗자리 4인용 명당자리 잡아드립니다"라는 글에는 30만원이 제시됐고, 돈을 받고 한강공원 인근 아파트 세대를 빌려주겠다는 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축제 인기가 높다 보니 이런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암표 시장 제재를 강화한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는 등 관련 대책이 마련됐지만 불꽃축제 암표는 여전히 규제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는 지적이다. 공연법상 불꽃축제는 '공연'으로 분류되지 않아 공연 입장권 암표 규제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공연법상 공연은 '예술적 관람물'이라, 불꽃축제는 공연으로서 (암표) 규제를 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