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친구들, 신경다양 청년 ‘미래내일 일경험’ 참여자 모집

입력 2026-08-29 19:11
경계선지능·발달장애·정신장애 등 포괄 바리스타·디지털콘텐츠·예술·출판 직무 경험 제공


사단법인 별의친구들이 한국경제TV, 지오코칭과 함께 고용노동부 ‘미래내일 일경험’ ESG지원형 사업의 일환으로 신경다양 청년을 위한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계선지능인을 포함해 발달장애, 정신장애 등 다양한 신경적 특성을 가진 청년들을 폭넓게 대상으로 한다. 특정 장애 유형이나 진단명에 한정하기보다 기존의 획일적인 취업 준비와 노동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웠던 청년들이 실제 일을 경험하며 자신의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직무는 바리스타, 디지털콘텐츠, 예술, 출판 4개 분야로 나뉜다. 단순한 직업교육이나 직무 체험에 그치지 않고, 참여자가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실습처에서 직무 역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실제 기존 프로그램의 출판 직무 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직접 글로 쓰고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실제 출판물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저자이자 출판 직무의 참여자로 역할을 수행했다.

바리스타 직무 참여자들은 전원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과 실습을 통해 커피 제조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적으로 쌓고, 이를 자격 취득이라는 객관적인 성과로 연결했다.

별의친구들이 이 사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직무기술만이 아니다. 신경다양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전 필요한 직무 이해와 사회적 의사소통, 감정조절, 협업, 직장 내 관계 형성 등을 함께 훈련하고 이를 실제 일경험과 연결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특히 신경다양 청년들이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 쉬운 이른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규칙’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사전훈련을 진행한다.



소통과지원연구소 윤송하 교수의 ‘직장생활마스터’를 비롯해 명지병원 장문정 음악치료사, 한국메타인지심리연구소 유선미 소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기이해, 감정조절, 의사소통, 협업 등을 통합적으로 다룬다.

첫인상과 비언어적 의사소통, 적절한 사회적 거리, 질문의 타이밍, 상대방의 표정과 반응 읽기 등 일반적인 직장에서는 명시적으로 설명되지 않지만 실제 직장생활에서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도 구체적인 훈련의 대상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별의친구들 설립자인 김현수 이사장은 “많은 신경다양 청년들이 일할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직장의 암묵적인 규칙과 관계의 신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노동시장에서 배제되곤 한다”며 “청년을 직장에 맞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언어와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일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자격증 취득이나 책 발간 같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별의친구들은 성장학교별, 스타칼리지, 청행별 등을 통해 신경다양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교육, 직업훈련,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한 카페와 베이커리, 예술·출판 프로젝트 등 실제 사업장을 기반으로 한 직무 경험을 제공하며 교육에서 일경험, 일경험에서 사회참여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구축해왔다.

현재 모집 중인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은 느린학습자를 포함한 발달장애·정신장애 등 신경다양 청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디지털콘텐츠·예술·출판 4개 직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편 고용노동부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은 청년들에게 다양한 직무 탐색과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해 원활한 사회진입과 노동시장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