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통화했다" 버티던 경찰관…결국 "거짓말" 실토

입력 2026-08-28 11:57


제주에서 30대 여성 장모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 A 경장이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기존 진술이 거짓이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은 전날 밤 조사에서 "장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A 경장은 그동안 장씨 실종 사건을 종결할 당시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경찰이 통신사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A 경장과 장씨 사이에 실제 통화가 이뤄진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같은 통화 조회 결과와 함께 장씨가 최초 실종 신고에 앞선 5월 12∼13일 새벽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서 등을 제시했고, 이후 A 경장이 일부 혐의를 시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 경장이 다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시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투입과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A 경장의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주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하고, 공식 브리핑을 열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장씨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연락이 닿았다고 신고자에게 말한 후 사건을 종결 처리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상의 관리목록에 장씨 관련 내용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로 구속됐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장기 투숙 중인 숙소를 나선 후 15일 실종 신고됐으며, 신고 100여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