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총괄기획 주범, 27년 만에 재판...사형 선고될까

입력 2026-08-28 06:54


2001년 9·11 테러의 총괄 기획자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핵심 피의자 4명에 대한 정식 재판이 테러 27년 만인 오는 2028년 6월 시작된다.

쿠바 관타나모 베이 미군 기지에 설치된 군사법원은 모하메드와 공범 3명에 대한 공판 개시일을 2028년 6월 5일로 확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하메드는 3천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9·11 테러를 "A부터 Z까지 기획했다"고 밝힌 주범이다. 미국 유학파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테러 당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이었으며 'KSM'이란 별칭으로 알려졌다.

그는 9·11 테러 발생 2년 뒤인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이후 3년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시설에 수감됐다가 2006년 쿠바 관타나모로 이송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는 모하메드 측과 유죄 인정 및 유족 질의응답을 대가로 사형을 면해주는 '플리바겐'(유죄 인정 감형) 합의를 추진했지만, 희생자 유족들이 반발해 작년 이를 최종 파기했다.

이에 이모하메드 등 피의자 4명은 사형 구형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이들이 CIA 수감 시절 당한 고문으로 얻은 진술과 증거의 법적 정당성 여부가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재판 일정은 미국 검찰 측이 요구한 2027년 1월보다 약 1년 6개월 늦어진 것이다. 재판부는 재판에 제출된 증거의 적격성 여부를 포함해 공판 전 쟁점들을 정리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를 했다. 2021년에도 재판 일정이 잡혔으나 취소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