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9㎞·좌석 360도 회전"…'최고 공포' 롤러코스터 또 사고

입력 2026-08-28 06:42
수정 2026-08-28 09:48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에서 롤러코스터 탑승객들이 잇따라 다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州) 발렌시아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롤러코스터 'X2'에 탑승한 여성 승객 두 명이 뇌출혈 증상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파멜라 기옌(40)은 'X2' 탑승 후 심각한 경막하혈종으로 수술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언어 및 신체 능력이 되돌아오지 않아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

엿새 뒤 같은 롤러코스터를 탄 나오미 그리어 윌킨스(25)도 의식을 잃어 응급 뇌 수술을 받았다. 윌킨스는 아직도 혼수상태다.

두 사람을 치료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X2' 탑승 중 급격한 감속과 가속으로 인한 충격의 결과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라고 지목했다.

'X2'는 약 2분간 최고 시속 80마일(128.7㎞)로 움직이며 좌석이 360도 회전한다.

이 놀이기구는 이미 과거에도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20여년 간 'X2'가 10여건의 중상 및 입원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법원 제출 문서에 나타났다. 이 중 2명은 결국 사망했다.

크리스토퍼 홀리(22)는 2022년 사촌들과 함께 이 놀이기구에 탔는데 머리를 의자 뒤편에 여러 차례 부딪혔고, 하차 후 곧장 의식을 잃었다.

그는 뇌출혈이 심해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법의학관은 사인을 놀이기구로 인한 둔상(blunt head trauma)으로 봤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롤러코스터 운행 중단 및 점검을 지시했다. 그러나 정비 직원들은 점검 전 열차 바퀴 하나를 몰래 교체했고 당국도 며칠 만에 재가동을 허용했다.

2010년에는 힐다 파리아(28)사 'X2' 탑승 후 사망했다. 의료진은 놀이기구의 격렬한 움직임 탓에 뇌 일부분이 파열됐다고 판단했다.

사망까지는 아니지만 부상 사고도 많았다.

2014년 셀레나 오닐(17)은 이 기구를 탔다가 발작 끝에 병원에서 뇌 표면에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을 발견했다. 2020년 쉴라 카테렐로스(50)는 탑승 중 머리가 강하게 부딪혀 어지럼증을 느꼈다. 그는 닷새간 입원한 끝에 뇌 손상 및 다발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식스플래그는 'X2' 운행을 중단하지 않았고, 오히려 대표 놀이기구로 홍보해왔다.

지난달 12일에야 이곳은 롤러코스터 운행을 중단했다. 다만, 어떤 놀이기구든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 표지판을 세웠다며 탑승객이 위험을 감수하고 탔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현재 안전성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