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풍에 기술주 랠리…나스닥 1.57% ‘껑충’-[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08-28 07:00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엔비디아 한 종목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하루였습니다. 시총 1위 기업의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는데요. 다우 지수는 0.2%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57% 크게 올랐고요. S&P500 지수도 0.72% 상승했죠.

(섹터) 하지만 섹터별 흐름을 보시면 명암이 뚜렷했습니다. S&P500 11개 섹터 중 10개가 하락했고, 기술 섹터가 홀로 3.4% 날아오른 건데요. 시장의 자금이 한 곳으로 집중된 모습입니다.

(반도체) 그 주인공은 바로 엔비디아였죠. 주가가 8.74% 오르며, 시총 5조 5,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비 117% 급증하며 1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새로 썼고요. 젠슨 황 CEO는 “AI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성장할 거란 자신감을 드러냈죠. ‘순환 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최고의 투자 기회”라며 일각의 우려를 정면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모든 종목이 상승한 건 아니었는데요. 엔비디아로 수급이 쏠리며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체들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죠. 마이크론이 0.32%, 웨스턴디지털은 1.47% 하락했고요. 그래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HBM 생산 거점이 될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열었단 소식과 함께 주가 2.27%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장 마감 직후엔 마벨 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했죠. 2분기 매출, EPS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3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전망을 웃돌았는데요. 그럼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 하락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반도체 섹터보다 더 확실하게 웃은 건 소프트웨어 섹터였죠. 세일즈포스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신규 수주 증가율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 전망을 내놓은 덕분인데요. AI가 전통 SaaS 기업들을 대체할 거란 공포, 이른바 ‘사스포칼립스’를 실적으로 누르며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투심을 되살렸습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22% 급등 마감했고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AI 확산으로 사이버보안 수요가 커지면서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분기 말 기준 연간 반복 매출이 25% 증가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단도 올려 잡으면서 주가가 20% 상승했습니다. 온라인 신원 보안업체 옥타는 28.6% 오르며 상승 폭이 더 컸는데요. 역시나 깜짝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 소식이 있었습니다.

(국제유가) 이런 가운데 중동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월 이란과 맺었던 MOU를 사실상 폐기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는데요. WTI가 1.75%, 브렌트유는 1.94% 상승했습니다. 백악관에선 “현재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이 없다”며 경제적 고립에 집중하고 있단 입장을 강조했는데요. 로이터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정유사와 연료 소매업체들을 소집해 유가 인하를 위한 노력을 강조할 거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오르자 국채금리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30년물 국채금리는 5.19%, 10년물도 4.67% 수준으로 오른 모습인데요. 잭슨홀 미팅이 시작되며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먼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고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재 수준의 금리 유지를 계속 지지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단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한국시간 오늘 밤 11시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로 향하고 있는데요. 시장과의 소통을 축소해 시장의 불신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는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첫 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환율) 달러는 방향을 잡지 못했습니다. 달러인덱스 보합권에 머물며 99선 가리키고 있죠. 개장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4천건 줄어들며 잠시 힘을 받았지만, 잭슨홀 대기 심리가 상승분을 되돌렸는데요. 미국의 노동시장은 저고용 저해고 상태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380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되며 낙폭을 되돌렸는데요. 현재는 0.34% 하락한 1,381원 선입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오늘도 흐름이 좋았습니다. 비트코인이 2% 오르며 다시 8만 달러에 다가서고 있고, 이더리움도 1.6% 상승 중이죠. 어제 크게 흔들렸던 리플도 오늘은 6%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8거래일 연속 순유입세가 포착됐고요. 암호화폐 투자자들 역시 오늘 밤 있을 워시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은 시장의 주인공,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른 월가 전망을 가져왔는데요. 트루이스트에선 엔비디아 제품 수요의 가시성이 예상보다 강하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307달러에서 346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RBC캐피털도 목표가를 300달러에서 330달러로 높여 잡았는데요. 견조한 수요 가시성이 완만한 매출총이익률 부담을 상쇄할 거란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