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살해 중국인 강사, 사이코패스 검사 돌연 거부

입력 2026-08-28 06:19
검사 동의했다가 번복...재판 영향 고려한 듯


경북 경산에서 자신의 수업을 수강한 중국인 여성 대학원생 A씨(25)를 살해한 혐의(살인·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중국인 시간 강사가 구속된 가운데 그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7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 정모(31)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정씨가 이를 거부했다.

당초 검사에 동의했던 정씨가 입장을 바꿔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대상자 면담을 통해 이뤄져 강제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사 결과가 재판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해 정씨가 검사를 거부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 27일 변호인을 선임했다.

경찰은 정씨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경기도 군포와 경주 안강·불국사 일대 등에서 며칠째 시신을 찾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전국 여러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고 여장을 한 상태로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 피해자 A씨의 휴대전화를 써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받는다.

경찰은 A씨 시신을 수습해 부검을 실시하고,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확인해 정씨에게 사체 훼손·시신유기 등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신상정보 공개위원회 개최 일정도 조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