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6번 말한 朴 "신뢰 회복하면 정권 되찾을 것"

입력 2026-08-27 19:29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국민의힘을 찾아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찾아 이같이 말하며 "지도부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잘 헤아려 당을 이끌어주길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수감됐다가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당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신임 인사차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정점식 원내대표의 초청으로 이번 참석이 성사됐다.

박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며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하면 안 된다.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개혁이고, 국민이 아파하고 절실히 바라는 걸 해결하는 게 혁신"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국민'을 26번, '신뢰·신의'를 9번 언급했지만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탄핵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강연 20분 뒤 그는 참석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