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ABL 합쳐 '규모의 경제'

입력 2026-08-27 17:42
통합 법인, 자산 규모 55조로 업계 5위…전속 설계사 4위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동양생명이 17년 만에 상장폐지를 거쳐 우리금융그룹으로 합류한다. 이번 결합은 우리금융그룹의 보험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양생명은 오는 31일 상장폐지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해 7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우리금융지주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마무리하며,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 전환했다.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을 넘어 우리금융의 자본력과 소비자 기반, 금융 인프라를 동양생명의 보험 전문성과 결합하기 위해서다.

그룹 차원의 결속력을 다진 우리금융은 ABL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외형 확대 및 영업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낸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양사의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7년 하반기 자산 약 55조 원 규모의 5위권 대형 생명보험사가 출범한다. 통합 법인 출범으로 생보업계 시장 전반이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나아가 2026년 7월 말 기준 양사 전속 설계사는 합산 4,400여 명으로 업계 4위, 보유 고객 수는 38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자산 및 영업 인프라와 고객 기반의 결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에 따라 본업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당장 통합 법인은 보험업계의 ‘First Mover(퍼스트 무버)’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성대규 대표는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AI를 영업과 고객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편의성과 영업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결합으로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의 인프라 배경을 다진 데 이어, ABL생명과의 통합 이후 어떻게 체질을 바꿔나갈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보험권 관계자는 "통합 보험사의 규모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