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훼손시신 경기 등지에 유기"

입력 2026-08-27 10:47
수정 2026-08-27 12:39
오늘 중 구속여부 결정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


경북 경산시 한 대학원을 다녔던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남성이 피해자의 시신을 광범위한 지역에 유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정모(30대)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했다"고 범행 일부를 자백했으며, 심하게 훼손한 피해 여성 시신을 경산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등지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장소에 인력을 급파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시신 유기를 위한 이동 수단으로 자신 소유 승용차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피의자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및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씨 주거지 주변 CCTV에서는 그가 범행 후 훼손한 피해 여성 시신을 유기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CCTV 영상에는 검은색 반소매·반바지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은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다음 날인 지난 21일 오후 2시 20분께 왼손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주거지 인근 도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피의자 정씨는 이번 범행 동기를 두고 연인관계였던 A씨와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 여성이 이미 숨진 상황에서 피의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실제 두 사람 간 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들어 전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범행 수법과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정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