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지진 아닌 빙하붕괴 탓"...사망자 160명으로 늘어

입력 2026-08-27 07:09
한국인 직원 9명 실종 상태...온난화로 인한 눈사태가 '화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최소 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초 지진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추가 분석 결과 빙하 붕괴 사태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60명에 달한다.

홍수가 발생한 곳은 중국 국경과 맞닿은 지역이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현재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겨 실종 상태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할 계획이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마을 전체가 진흙탕에 휩쓸려 사라졌으며 교량도 최소 19개가 유실됐다.

미 지질조사국은 당초 규모 4.4 지진을 이번 산사태와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5.2의 빙하 붕괴 사태로 정정 발표했다.

지질조사국은 "우리는 해당 사건이 빙하 붕괴와 토석류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이것이 하류에 연쇄적인 재앙적 영향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근 지진 관측소와 장주기 지진파, 위성 사진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진행 중인 히말라야 지역 빙하에서 발생한 대규모 눈사태가 강을 막았다가 이것이 터지며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창궁 ICIMOD 기후·환경위험 담당 책임자는 "네팔과 중국 국경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있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